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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리잔수, 오스트리아서 작심비판…"자유무역은 국제사회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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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제재는 모두의 불이익"

5G·빅데이터 등 기술 분야 협력 약속

뉴시스

【빈=신화/뉴시스】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왼쪽)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한 리 상무위원장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지지는 국제 사회의 공통된 책임"이라며 무역전쟁 중인 미국을 향한 비판을 가했다.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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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을 암시하며 일방적인 경제 제재는 당하는 국가 뿐 아니라 시도하는 국가에도 해를 입힌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에 있어 유럽은 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라며 유럽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21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증진과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협력을 제안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은 오스트리아와 협력해 양국의 주요한 합의 내용을 이행하고, 다양한 분야의 심도 있는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一?一路?육해상 실크로드)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국가 중 하나다. 당시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제3자 시장을 활용한 일대일로 협력 의사를 밝혔다.

리 상무위원장은 일대일로를 '약탈'이라고 주장한 미국, EU 등을 견제하듯 "중국은 국가 간의 관계를 다루며 상호 존중, 평등, 이익 공유, 공동 발전 등의 원칙을 늘 고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지지는 국제 사회의 공통된 책임이다.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는 세계의 흐름과 맞지 않다"면서 "일방적인 (국제협약) 탈퇴와 일방적인 제재는 다른 나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해당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촉진을 지원하겠다"며 "보다 나은 성과를 위해 우호적인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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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신화/뉴시스】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판다 증정식에서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유럽순방 중인 리 상무위원장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했다.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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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상무위원장은 이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만나 "일대일로의 협력은 양국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급 제조업, 에너지 문제, 환경 보호, 생태 농업, 관광, 이란 핵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서 협력을 심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쿠르츠 총리는 "일대일로는 세계 각국에서 동등한 협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양측은 협력 증진에 대한 강한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아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다"면서 "오스트리아는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

중국의 국보급 동물인 판다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리 상무위원장은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판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10여일 동안 유럽 순방에 나선 리 상무위원장은 오스트리아 일정을 소화한 이후 헝가리로 떠난다.

뉴시스

【빈=신화/뉴시스】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어린이들이 판다인형을 흔들고 있다. 중국은 이날 쉔브룬 동물원에 19살 수컷 자이언트 판다 위안위안(Yuan Yuan)을 임대해줬다. 18~21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찾은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판다외교' 목적으로 위안위안과 함께 입국했다.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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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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