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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美남성, '소아암' 9세 소년 추모비에 방뇨했다 직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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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9세 소년의 추모비에 방뇨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해고됐다.

21(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州)의 브라이언 벨라스(23)가 동네 공원에 세워진 추모비에 노상방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이 추모비는 악성 뇌종양과 분투하다 2012년에 9세의 나이로 숨진 크리스찬 클롭프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었다.

조선일보

소아암으로 사망한 소년 크리스찬 클롭프(9)를 기리는 미국 뉴저지주(州) 한 공원의 추모비. 만취해 이 추모비에 방뇨한 브라이언 벨라스(23)는 풍기문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가족 사업에서 아버지로부터 해고당했다.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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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제보를 받은 경찰은 벨라스와 옆에서 영상을 찍은 다니엘 플리펜(23)을 공공음란죄, 풍기문란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벨라스의 가족들도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가족 사업 ‘브루스 벨라스 배관 및 난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브루스 벨라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해고했다"며 "우리 가족은 그(크리스찬)의 유족에게 사과했다. 아들의 행동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벨라스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2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취해 저지른 큰 실수였다"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전날 밤 저지른 일을 기억해냈을 때, 모두 되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벨라스와 플리펜은 크리스찬의 부모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찬의 아버지 마크 클롭프는 "벨라스와 플리펜이 직접 찾아와 사과를 전했고, 우리 가족들도 용서했다"며 "벨라스가 음주 문제에 대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클롭프는 벨라스의 사연이 널리 알려져 긍정적인 사회적 반향도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봉사단이 공원을 찾아와 환경미화 활동을 하고 지역 사회 주민들이 공원 관리를 위해 자선 모금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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