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원장이 아동 학대했다"…원장 "가혹 행위를 한 사실 없다"
"어린이집 학대 3배 증가…안전사고도 많아" |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A어린이집에서 원장과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여수시는 경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해당 어린이집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의혹이 제기된 영상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한 보육교사가 원아 6명에게 정자세로 1시간 50여분간 앉아 있도록 하는 장면이 CCTV에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원장도 가혹 행위를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학부모는 원장이 아이가 울면 방에 가두거나 밥을 먹일 때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며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원아 15명이 퇴소 처리됐고, 원장이 문제가 된 반을 없애기 위해 일방적으로 반을 폐쇄했다"며 "원장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학부모로서 이해할 수 있을 텐데 끝까지 부인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해당 어린이집을 감사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수지역 149개 어린이집을 전수조사해 아동학대 등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문제가 제기된 보육교사는 책임을 물어 사표를 받았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혹 행위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가혹 행위 여부는 경찰과 전문기관 분석 결과에 따라 나올 것"이라며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여수지역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