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방한 청남대…누적 관람객 1천200만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 입장료 수입 400억원…충북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수질보전구역에 묶여 시설 확충 한계…"청년층 관심 끌 행사 기획할 것"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의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에 건네준 선물이다.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충북의 품에 안겨 일반에 개방됐다.

개방 이후 1천200만명에 육박하는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면서 충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연합뉴스) 2003년 4월 18일 청남대에서 열린 청남대 반환행사에서 이원종 충북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청남대 정문 모형열쇠를 전달받고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개방 이후 지난 21일 현재까지 청남대 누적 관람객 수는 1천193만854명에 이른다.

연간 80만명, 하루 평균 2천400여명이 다녀간 셈이다.

입장료 수입은 2016년 25억6천700만원, 2017년 26억6천800만원, 지난해 23억7천700만원을 기록했다.

개방 이후 누적 입장료 수입은 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의 행정경비만 놓고 보면 매년 3억원 정도의 흑자를 보고 있다는 게 청남대관리사무소의 설명이다.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되는 국비를 제외하면 이 정도 흑자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청남대 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남대가 도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민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설 확충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충북도의 고민거리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 일원이 수질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의 관심을 끌 만한 행사를 기획해 국내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1983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변에 지어졌다.

서슬이 시퍼렇던 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청남대 건설이 이뤄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연합뉴스

청남대에 설치된 역대 대통령 동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청호 변 170여만㎡에 청남대가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대통령이 방문할 때는 경찰이 1주일 전부터 인근 마을 곳곳을 샅샅이 수색할 정도로 삼엄한 경비를 펼쳐 주민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면서 이곳은 대통령의 은밀한 휴식처를 구경하려는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