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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부시, 직접 그린 '盧 초상화' 들고 방한...내일 10주기 추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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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文대통령 면담 후 봉하마을로 이동...권양숙 여사에 盧 전 대통령 초상화 선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22일 방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회색 바지에 검정색 재킷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차림이었다. 공항에서 나온 부시 전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환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취재진이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좋습니다, 친구들!(Great, friends!)"이라고 인사했다.

조선일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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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한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부시 전 대통령은 5분쯤 추도사를 할 계획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는 길에 문희상 국회 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권양숙 여사와도 환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권 여사는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에서 준비한 10주기 특별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퇴임 후 화가로 변신해,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치인의 초상화, 자화상, 풍경화 등 작품 활동을 해왔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측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0년 발간한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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