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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미국, 화웨이 제재...기술냉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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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요훈 / IT 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서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선포했습니다. 제재가 발동하면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지메일이나 유튜브 같은 구글 고유의 서비스 이용도 어렵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미 상무부가 화웨이, 그리고 화웨이의 계열 68개사. 이제부터는 정확하게 거래 제한 기업이다라고 올려놓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하고 거래를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으라는 이야기가 당연히 미국 정부는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화웨이 미국내 주요 협력사가 한 30개가 넘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미국 상무부 발표 이후 일제히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시면 구글을 비롯해서 퀄컴, 인텔, 자일링스, 브로드컴 같은 기업들인데요. 아마 구글을 빼면 많이 익숙한 이름이 아니겠지만 이 해당 분야에서는 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런 기업들입니다.

[앵커]

아마 이거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다 메모리 반도체 쪽에 쏠려 있어서 비메모리 쪽에는 생소한 기업들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이런 주요 회사들이 일단 화웨이하고 완전히 거래를 끊게 되면 기기를 만들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급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동안 팔아왔던 것처럼 고급 기계나 고급 스마트폰 만드는 데는 굉장히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못 만든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사서 갖고 있는 사람은 당분한 유예조치가 있으니까 조금 쓰기는 하겠지만 새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봐야 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국이 화웨이한테 이렇게 가혹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일단 다양한 분석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미중 무역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력 카드로 내민 것 같다라는 의견이 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작년 12월에 화웨이 최고 재무책임자가 체포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체포된 날이 미중 무역협상 있는 그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도 그동안 미국이 화웨이를 지지하겠다는 카드를 만지작 거린 게 좀 오래됐거든요. 그런데 하필이면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바로 화웨이에 대한 이런 제재 조치를 시행을 해버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카드를 써버린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겠죠?

[인터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아무래도 좀 많이 이상한 점들이 있습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화웨이는 화웨이고 미중 무역 협상은 무역 협상입니다. 예를 들자면 예전에 저희가 사드 배치 논란 때문에 중국에서 관광객들 못 오고 저희 물건도 많이 수출하지 못하고 이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식적으로는 중국 정부에서는 한 번도 그것이 사드 배치 때문에 관광객이 줄거나 수출이 안 됐던 거다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미중 간의 무역 전쟁 때문이냐. 무역 문제냐. 아니면 기술 최강국으로 향하는 어떤 서로의 선두 다툼과 견제 때문인가 여러 가지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인터뷰]

실제로 미중 무역 협상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기술을 둘러싼 패권 다툼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중국에서는 중국 제조 2025라고 해서 경제 계획을 세워놓고 앞으로 하이테크 산업 분야를 발전시켜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겠다, 초강대국이 되겠다. 이런 전략을 계속 추진해 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 보면 우리 기술을 훔쳐가서 이런 최고 강대국이 되겠다라고 하고 있으니까 도저히 두고볼 수 없는 거죠. 특히 이 부분은 군사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용납할 수 없었을 거다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은 이번에 거래 금지 기업 리스트에 올라갔지만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고 이미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계속해서 조여오고 있었기 때문에 화웨이는 나름대로 우리는 준비 좀 많이 했다. 이제 와서 그런다고 해서 우리가 타격받지 않는다, 런정페이인가요? CEO도 그렇게 이야기한 거 보면 진짜 큰소리인 건지, 아니면 준비를 웬만큼 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아픈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일단 준비하기는 했습니다. 재고도 어느 정도 쌓아놓았고요. 그다음에 공급선도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로 다양하게 분산해서 나누는 작업을 하기는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한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조금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장 오늘만 해도 일본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스마트폰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다 취소됐어요. 그 정도로 지금 전세계에서 빠르게 지금 어떤 반응이 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구글 OS가 빠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판다는 것은 실제로 구글 앱스토어를 쓸 수 없게 된다는 말인데 아시겠지만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건 앱이지 않습니까? 이게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해외에 1억 개 정도를 매년 팔고 있었는데요. 이 스마트폰 계속 팔 수 있을 거다라고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렇게 되면 또 중국에서는 우리는 애플 불매도 할 거야,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소박한 소망인지 약간 비겁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기회에 얻는 것이 없는가, 또는 우리도 손해를 크게 보는 건가이런 의문도 듭니다.

[인터뷰]

어차피 장기적으로 보면 세계 교육 자체가 침체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다들 힘듭니다. 그리고 한국 같은 경우에도 화웨이 주 협력사들이 있거든요. 이들이 한 12조 정도 되는 물건을 수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빠지게 되면 남미나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이나 아니면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좀 기회가 많이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잘만 하면 잘 잡을 수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나 수출이 안 되고 전체적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습니다마는 나름대로 기업들은 기업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죠. 이요훈 칼럼니스트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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