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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정부, 중국의 최대 CCTV 업체까지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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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크비전 등 영상감시업체 5곳 기술수출 제한목록 검토
美, 中영상감시업체 국가안보 위협으로 판단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연일 대중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 드론업체 DJI에 이어 중국의 '빅브라더 산업'으로 불리는 폐쇄회로(CC)TV 산업까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미국 상무부기 중국의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와 '다후아테크놀로지' 등 5개 중국 기업을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웨이를 대상으로 내린 조치와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이크비전과 다후아테크놀로지는 각각 영상감시장비 업계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각각 1위, 2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생체정보와 인공지능(AI) 등을 탑재한 감시기술을 에콰도르, 짐바브웨,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감시장비업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유착 때문에 자사 통신장비로 스파이 활동을 할 것이라고 우려해 제재를 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감시카메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을 위험한 업체로 인식한다"면서 "안면인식 기술 등으로 수집된 정보 유출 등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막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 무역 전쟁이 단기간 해결될 수 없는 '기술 냉전' 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내부 결속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일 장시성 간저우시 위두현을 찾아 "지금은 새로운 대장정이다. 우리는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2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멋대로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을 억압하는 것에 여러 차례 반대한다고 표명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이 시장 규율과 국제 규칙을 준수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투자와 사업을 할 때 공평하고 차별 없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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