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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英 2위 제철업체 브리티시 스틸, 경영악화에 강제청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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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국 스컨소프에 위치한 브리티시 스틸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2위 제철업체인 브리티시 스틸이 주문량 감소 등 사업환경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강제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이날 브리티시 스틸의 강제청산을 결정하면서 정부 파산관리인이 회사를 떠맡도록 했다.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파산관리인이 고용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북잉글랜드 스컨소프에 주 사업장을 두고 있는 브리티시 스틸은 5천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다른 협력업체 등 2만명의 고용과 연계돼 있다.

앞서 기업개선 전문 투자회사인 그레이불 캐피탈은 지난 2016년 인도의 타타 스틸로부터 적자에 빠진 브리티시 스틸을 단돈 1 파운드(약 1천500원)에 인수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그러나 이후에도 파운드화 가치 절하,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요인으로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40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도 했다.

브리티시 스틸은 유럽 배출권거래제도(ETS)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달 정부로부터 1억2천만 파운드(약 1천8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청산을 면하기 위해 7천500만 파운드(약 1천130억원)의 자금 지원을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가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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