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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외교 1차관에 일본통 조세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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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차관에 서호 靑비서관 내정, 국방차관엔 軍출신 이상철 거론

이번 주로 예정된 차관 인사에서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7~8개 부처의 차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 후임에는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내정됐다.

조세영 원장은 외교부의 대표적 '재팬 스쿨' 출신이다. 이번 정부 들어 미국통인 '워싱턴 스쿨'과 일본통인 '재팬 스쿨'의 위상이 약화한 상황에서 조 원장이 차관으로 발탁된다면 경색된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조 원장이 발탁된다면 재팬 스쿨 출신은 박석환 전 1차관(2011~2012년) 이후 7년여 만이다. 외교 소식통은 "다음 달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지일파(知日派)를 외교부 차관에 임명하는 건 대일(對日) 외교에선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고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외교부를 떠났지만 현 정부 들어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에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조 원장은 자신의 책 '외교 외전'에서 최근 안보 분야 실세로 떠오른 김현종 현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놓고 '비(非)외교관 출신을 통상본부장에 발탁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국방 차관에는 군(軍) 출신인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을 포함해 복수(複數)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서 박선원 국정원 특보의 국방 차관 발탁설이 제기됐지만 차관 후보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출신들이 외교·안보 차관에 다수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또 청와대 코드 인사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안보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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