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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릉·동해 산불 원인은 神堂에 켜놓은 전기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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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켜놓고 관리 전혀 안해… 속초 산불 원인은 고압전선 '불티'

지난달 강원 강릉과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 주민이 신당(神堂)에 켜놓은 전기 양초에서 합선이 발생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2일 신당에 설치한 전기 양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킨 A(여·65)씨에 대해 산림보호법 위반(실화)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신당에 전기 양초를 24시간 켜두면서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행일 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신당 내부를 발화 지점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A 씨를 입건했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는 지난달 4일 오후 11시 40분쯤 A씨가 살고 있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뒤편 신당에서 발생해 초속 12m의 강풍을 타고 동해 망상 일대로 확산됐다. 불은 이튿날인 5일까지 이어지며 산림 1260㏊와 주택 82채를 태워 508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강릉·동해 산불과 같은 날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은 특고압 전선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불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전신주 설치·관리를 맡는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춘천=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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