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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5개 교수단체 "교육부 간섭·억압으로 대학 황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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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개 교수 단체들이 22일 교육부를 향해 "수십년간 간섭과 억압으로 일관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으로 대학을 황폐화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국 사회의 현실이 암담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전국국공립대 교수회연합회, 한국사립대학 교수회연합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5개 교수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대학 교육 현실을 만들어낸 교육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한국 대학은 지금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대학 구조조정 실패, 일관성 없는 대입 정책, 재정 지원을 무기로 한 지나친 간섭 등으로 교육부가 오늘날 대학 교육 황폐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22년이면 대학 입학 정원이 지금보다 10만명이나 줄어든다. 교육부가 이미 20여 년 전 (출생률 현황을 통해) 이런 문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사실상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방치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의 대학평가가 대학 교육의 본질적인 질 향상보다 각종 편법과 하향 평준화만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박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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