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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방송 나온 40년 전통 막국숫집, 사실은 4년 경력?…조작 논란에 SBS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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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유명해 방송까지 나왔던 40년 전통의 막국수 달인의 가게가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조선일보

조작 논란에 휘말린 40년 전통의 막국수 달인 방송. /SBS 캡쳐


한 네티즌은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생활의 달인 40년 전통 막국수 가게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주인이 바뀐 지 4년이 됐는데 수십 년 된 달인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이 지적한 막국수 가게는 지난 13일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가게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항의한 글을 보면 원조 동치미 막국수 집은 1982년부터 2016년까지 영업을 하다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그 자리에 생긴 막국숫집이 40년 전통이라고 소개됐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동업하던 분이 나가서 시내에 가게 새로 차린 것"이라며 "지금 사장님도 40년 동안 막국수를 만들어오신 게 맞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SBS 측은 설명문을 내고 "해당 식당은 같은 장소에서 41년간 영업이 이뤄진 곳으로 처음에는 금번 출연자가 아닌 창업주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라며 "후에 할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할머니의 아들이 운영을 이어받았고, 2009년부터 이번에 방송에 출연한 분이 합류해 함께 막국수를 만들었다. 2016년 5월 출연자는 해당 가게를 인수 받았고, 아드님은 원주 시내로 이전해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해당 막국수 측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제작진에게 원래 가게가 생긴 지 41년, 달인의 경력이 40년이라고 말했는데 40년 동안 운영해온 것처럼 방송됐다"며 "원조, 경력 등을 떠나 맛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 촬영을 허락했을 뿐, 거짓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

SBS 측은 "방송에서 40년 된 집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출연자가 40년간 운영해 온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바,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다만 출연자는 할머니 가게에서 일하기 이전부터 막국수를 만들어왔고, 그 경력이 40년에 이른다고 한다"고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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