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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신경숙, 4년만에 작품 활동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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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이후 칩거했던 신경숙(56) 작가가 작품 활동 재개에 나선다.

조선일보

신경숙 작가. /조선DB


신 작가는 23일 발간된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200자 원고지 220매 분량의 중편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중편은 친한 친구인 허수경 시인이 지난해 작고하기 전에 신 작가와 주고받은 이메일과 통화 내용을 섞어 고인을 애도함과 동시에 칩거했던 신 작가의 참담했던 심경이 담긴 작품이다.

신 작가는 중편 발표 소감 글에서 "지난 4년은 30년 넘게 이어진 제 글쓰기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본 길고 쓰라린 시간"이라며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저의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4년 동안 걱정을 끼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혼잣말을 해왔다"며 "한 사람의 작가로서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대상이 되지 못하고 비판의 글을 쓰게 하는 대상으로 혼란과 고통을 드린 것은 모두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했다.

신 작가는 지난 2015년 자신의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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