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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올해의 병역명문가...광복군가 작사한 박영만씨 등 741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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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은 23일 일제 강점기 한국광복군 선전과장으로 활동하며 광복군 군가인 '압록강 행진곡'을 작사한 고(故) 박영만씨 가문이 올해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씨 가문은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박영만씨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씨 가문은 3대(代)에 걸쳐 7명이 총 195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다. 고(故) 박영만씨는 압록강 행진곡을 작사하고, 이후 광복군 참령(參領·대한제국 시대 군 계급으로 지금의 소령급)으로 임시정부 선전과에서 활약했다.

박씨는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범석 장군을 도와 미국 전략첩보국 안에 한국인 공작반을 설치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박영만씨의 3대손인 박의준 씨는 몽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군 입대를 해 특급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외에 최종옥씨 가문은 1대 고(故) 최창수, 2대 최종옥 씨를 포함한 5명, 3대 6명으로 12명이 총 360개월간 현역 복무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창수씨는 일제 강점기 두만강 건설에 강제징용 됐다가 백두산을 넘어 탈출해 정신을 잃고 우마차에 실려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가문의 장손으로서 슬하에 2남을 남겨 두고 참전을 했다.

한일부, 안윤찬, 공현배 가문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병역명문가는 741가문, 3820명으로 역대 최다기록도 세웠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는 국민들이 본받아야 할 병역 이행의 귀감이 되는 이 시대의 숨은 영웅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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