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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美여성, 해안 절벽에서 '인생샷' 남기려다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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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州)의 한 여대생 미셸 케이시(21)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태평양 해안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22일 CNN 등이 보도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케이시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케이시는 오리건주 해안 고속도로가에 있는 니카니 산(Neahkahnie Mountain)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추락했다. 그는 "케이시가 추락하다 절벽 나무에 걸려 바다에 떨어지는 것을 면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두 시간에 걸쳐 케이시를 구출한 뒤 헬기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수송했지만 케이시는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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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케이시(21)가 2019년 5월19일 미국 오리건주(州) 태평양 해안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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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의 가족은 CNN에 "케이시가 생전 장기기증을 신청해, 케이시의 장기로 환자 두 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또한 "케이시는 늘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주변에 웃음을 줬다"며 "활동적이어서 야외 활동을 좋아했다. 사고를 당한 곳은 케이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고 했다.

케이시가 다니던 오리건 주립대학교측도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유감을 표했다. 스티브 클라크 오리건 주립대 홍보마케팅 부회장은 "대학 공동체로서, 우리는 케이시를 잃은 것을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특히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최근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한 셀카를 찍으려다 실족사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미국 그랜드캐니언 등 국립공원에서 7년간 250명 이상이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셀카 안전 가이드’를 출판해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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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케이시(21)가 2019년 5월19일 추락해 사망한 미국 오리건주(州)의 니카니 산 태평양 전망대. /인스타그램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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