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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애브비, 뇌종양 치료물질 데파툭스M 임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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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과 비교시 생존율 개선 없어 IDMC 임상중단 권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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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전문기자 =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는 자사의 뇌종양 치료물질인 데파툭스 M(Depatux-M, depatuxizumab mafodotin 또는 ABT-414)의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등 외신에 따르면 애브비는 종양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증폭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데파툭스 M의 임상 3상 INTELLANCE-1 시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담당하는 독립적인 자문기구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위약(placebo)에 비해 이 약을 투여받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임상 시험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임상 시험에서 표피성장수용체증폭 교모세포종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및 테모졸로미드(temozolomide)와 보조 테모졸로미드를 투여했을 때 위약과 비교한 데파툭스-M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주요 쟁점은 전체 생존기간(OS)이었으며 분석은 639명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뇌와 척수종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7760명으로 추산된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lioblastoma multiforme)은 보통 뇌의 뇌반구에서 발견되지만 어디에서든 발견될 수 있으며, 미국 뇌종양학회(American Brain Tumor Association)에 따르면 종양 세포의 대부분이 특정 시간에 재생산 및 분화되는 악성 IV 등급 종양으로 표준 치료법을 실시할 경우 성인아교모세포종(IDH-Wildtype) 생존율의 중간값은 약 11~15개월이다.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애브비 부회장 겸 회장은 "교모세포종 환자와 보호자들은 치료 방법이 거의 없는 치명적인 질병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데파툭스 M이 INTELLANCE-1 연구에서 생존률을 입증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환자들을 가장 쇠약하게 하는 암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의 암연구 비영리기관인 RTOG 재단(RTOG Foundation)과 협력해 진행됐다. RTOG 재단 이사회 의장 겸 임원인 월터 J 큐렌(Walter J. Curran Jr.)에 따르면 "연구책임자인 앤드류 라스맨(Andrew Lasman) 아래 RTOG 재단의 과학자 및 의사들과 애브비 팀이 주도해 이 중요한 국제 임상 시험의 조기 완료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에모리 대학의 윈십 암 연구소(Winship Cancer Institute) 소장이기도 한 그는 "RTOG 재단의 뛰어난 신경세포종 전문가들은 이 매우 도전적인 악성 종양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계속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브비는 항체-약물접합기술을 보유한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사로부터 기술이전받아 지난 2014년 실험약물 ABT-414로 미국 FDA와 EU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시험이 진행중이었다.

현재 교모세포종은 외과적 수술 후 방사선 및 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적용하고 있으며 생존율 개선에 뚜렷한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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