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10만편 간편구매·감상
LG·소니는 3분기에 탑재 전망
한국, 1차 서비스국 포함안돼
글로벌 TV 업계 최초로 ‘애플TV앱’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 TV. 화면아래 ‘애플TV’ 앱이 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가 지난주 업계 최초로 ‘애플TV앱’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라이벌인 LG전자도 연내 ‘애플TV앱’ 탑재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독점 연동되는 ‘애플TV앱’이 올 3분기 애플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애플TV플러스(애플TV+)’ 출시에 맞춰 LG전자와 소니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TV앱은 ‘애플판 넷플릭스’로, 애플이 지난 14일 야심차게 출시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들은 TV 안에 탑재된 ‘애플TV앱’ 아이콘을 클릭해 애플 TV채널과 아이튠즈 스토어가 보유하고 있는 10만여 편에 이르는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해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삼성 스마트 TV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에 저장된 음악, 영상, 사진 등을 외부 기기와 연동해 스트리밍해주는 기능인 ‘에어플레이2’도 지원해 이들 콘텐츠를 곧바로 TV로 즐길 수 있다.
다만 한국은 애플이 발표한 1차 ‘애플TV앱’ 서비스 100개국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다.
관심은 삼성 스마트 TV에서만 이용 가능한 ‘애플TV앱’이 언제 다른 TV 제조사로 확산될 것인가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 ‘애플 TV플러스(애플TV+)’가 론칭되는 올 3분기께 LG전자와 소니 등에도 애플TV앱이 탑재될 것”이라며 “애플TV앱는 물론 에어플레이2와 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리(Siri) 기반 스마트 홈 시스템인 ‘홈킷’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 스마트 TV는 홈킷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애플TV앱를 업계 최초로 100여국에 서비스하고 에어플레이2를 176개국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2019년형 삼성 스마트 TV 전 모델과 2018년 일부 모델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스 무비ㆍTV쇼’와 ‘에어플레이 2’를 동시에 연동한다고 발표한 것을 본격 실행에 옮긴 것이다.
당시 발표는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오랜 법적 다툼을 벌여온 삼성과 애플이 앙숙관계에서 밀월로 전환하는 전향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의 댄 레이번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과거와 달리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개방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그 첫 협업 상대가 삼성전자라는 것은 애플이 ‘거실의 큰 스크린’으로 사업을 확장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