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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 '이란 견제' 중동 추가파병 논의중…수천~1만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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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5천명 검토중"…CNN·AP "오늘 백악관서 브리핑"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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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의 중동 지역 추가 파병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수천명~1만명 수준이란 얘기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5000여명의 추가 병력을 중동 지역에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을 인용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군 사령부가 이런 요청을 했으며 국방부가 이를 승인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같은 추가 파병 요구가 나오는 것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미군과 미국의 이익에 대해 위협을 가하겠다고 한 신뢰할 만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CNN도 이 사안에 정통한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 국방부 관리들이 이르면 23일 백악관 국가안보팀 고위 인사들에게 수천명의 미군을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할 수 있는 방안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추가 병력 배치와 관련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진 않은 상태며 이란의 공격 억지를 위해서 신속한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고 아니면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믿을 때에야 파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할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는 추가 파병 규모는 1만명이라고 보도했다. 역시 23일 국방부가 이런 안을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AP통신에 이번 파병안은 이란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해당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지역 미군 주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변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의회에서도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 상하원 비공개 브리핑에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각료들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긴장이 한껏 고조돼 있는 현 상황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이란을 자극하지 않고 저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 역시 이란과 직접 전쟁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오판을 막고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공격을 '억지'하는 것을 바란다고 밝혀 군사충돌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배제했다.

이달 초 미국은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4대,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등을 중동 지역에 배치한 상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폭격기를 미 중부 사령부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익이나 동맹국을 공격하면 가차없는 대응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란 명백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CNN은 만약 이란과 미국 간의 군사충돌이 일어날 경우엔 미군 10만명이 추가 파병되어야 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견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라면서도 "만약 그것(추가 파병)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이 파견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뒀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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