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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테슬라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사람 운전할 때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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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무리하게 끼어들고 교통법규 위반"

"4월 업데이트했지만 사람 운전자보다 위험"

뉴스1

테슬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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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R)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오토파일럿은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운행하며, 운전자가 시스템을 가동하고 나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지시등이 달린 바를 건드리기 전까지 자동으로 차선을 바꿔준다.

CNN 등에 따르면 CR은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지난달 업데이트한 새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일반 운전자가 주행할 때보다 차선을 변경하는 상황 등에서 훨씬 성능이 떨어진다.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크 피셔 CR 차량 도로주행 수석 책임자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역할은 운전자를 돕는 데 있지만, 테슬라의 기술은 정반대에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토파일럿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근시안적이다. 이 기술은 브레이크 등이나 방향 지시등에 반응하지 않았고, 다른 운전자들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가령 CR이 오토파일럿으로 시험주행한 결과 차선을 바꿀 때 다른 차량과 안전 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해 추월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기능은 지금까지 수백만 마일을 안전하게 운행했다"면서 "다른 테슬라 기술과 마찬가지로 향후 성능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해명에도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운행하던 모델3와 모델X 등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 사고를 내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대한문 앞에서 쏘나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차량도 테슬라 모델S로 알려졌다.

CR은 이전에도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서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를 한 적 있다.

반면 테슬라의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의 경우 운전자의 얼굴과 눈을 모니터링해 "계속 핸들을 잡고 차량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표시한다고 CR은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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