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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구글도 한국 중요한 시장"…글로벌 IT기업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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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내년 초 '서울리전' 설립…제조업, 게임사 등 공략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세계 1위 '에퀴닉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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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과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등으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을 향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0년 초 서울에 신규 리전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내에서 한국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 4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 행사에서 2020년 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번째로 서울 리전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글 측은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특히 게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구글 서울리전은 각각 독립된 3개 '영역'으로 이뤄진다. 리전 내에선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모든 핵심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국내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두고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글은 다소 늦게 데이터센터를 오픈하지만, 강력한 자체 인프라와 오픈 플랫폼 등을 내세워 입지를 넓혀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구글 측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안토스'와 인공지능 솔루션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형진 삼성전자 클라우드 수석 아키텍트와 김동현 넷마블 상무가 참석해 각각 '빅스비 2.0'과 게임 서비스 부문에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은 한층 더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은 시장 규모는 작지만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는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이끌고 있고, 섬성, LG 등 글로벌 기업들을 보유해 상징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시장 선두로 꼽히는 AWS는 최근 서울리전에 3번째 가용영역을 추가했고, 경쟁사인 MS도 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도 데이터센터 시범가동을 시작해 조만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자 세계 1위 데이터센터 임대기업인 에퀴닉스도 국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에퀴닉스는 '에퀴닉스코리아' 초대 대표로 AWS코리아 대표와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 등을 역임한 장혜덕 씨를 선임했다. 에퀴닉스는 오는 3분기에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대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갈수록 확장하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에퀴닉스의 시장 진출은 시기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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