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수원 화성행궁 '별주터' , 28일 하루만 공개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준비했던 ‘화성행궁 별주(別廚)’가 발굴됐다. 별주는 오는 28일 하루동안만 공개된 뒤, 다시 보존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경기도문화재연구원과 '화성행궁 우화관, 별주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하던중 최근 가로 26m, 세로 20m 규모의 별주 건물터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일보

'화성행궁'서 정조어머니 회갑잔치 준비하던 '별주' 터 발굴./ 수원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화성행궁의 왼쪽(남쪽방향)에 있는 별주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준비를 위해 1795년 설치했다. 주로 제례를 지내기 위한 제기(그릇)와 그와 관련된 절차를 알려주는 규례 등의 문서 보관에 사용됐으며, 이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별주는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수원시는 별주를 28일 오후 2시부터 하루만 시민들에게 공개된 뒤, 흙과 포장재 등으로 덮어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개방할 경우 비와 바람 등에 의해 변형될 우려가 있어서다.

수원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별주의 배치·규모 등이 명확하게 확인됐고, 유적 상태도 비교적 양호했다"며 "미복원시설(장춘각)의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정리의궤’에 그려진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2003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 복원사업(우화관, 별주, 장춘각)을 추진하고 있다.

[포토]딱 하루 공개된 화성행궁 별주터…224년 전 정조때 지은 부엌

[안소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