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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행차명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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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북 울진군 성류굴에서 발견된 신라 명문. [사진 제공 = 오세윤 사진작가]


지금으로부터 1460년 전인 560년 경북 울진군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에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됐다. 경북 울진군은 심현용 박사(울진군 학예연구사)와 이용현 박사(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공동 조사하고 판독한 진흥왕 관련 성류굴 명문 25자를 23일 공개했다.

이 명문은 560년(진흥왕 21년) 6월 진흥왕이 신하 50명과 함께 배를 타고 성류굴에 행차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존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며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할 사료로 평가된다.

북한산, 황초령, 마운령 진흥왕순수비에는 진흥왕 호칭이 '진흥태황'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명문에는 '진흥왕'으로 기록돼 있어 시기와 정치적 상황에 따른 왕호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에 없는 진흥왕 20~22년에 관한 역사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도 높다.

심현용 박사는 "향후 울진 지역에서 진흥왕 순수비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울진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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