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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주차하며 기어 'R'로 놨다가…뒤로 밀리는 차 급히 세우려다 주차장 기둥에 끼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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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한 뒤 차에서 내리던 운전자가 뒤로 밀리는 차를 급하게 세우려다 기둥에 끼어 숨졌다.

2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3분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씨가 주차장 기둥과 자신의 SUV 운전석 문 사이에 끼여 숨졌다.

조선일보

22일 오후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주차 후 하차 중 차가 뒤로 밀려 차를 세우려다 주차장 기둥과 차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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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당시 A씨의 상체가 주차장 기둥과 운전석 차 문 사이에 끼어있었다고 밝혔다. A씨의 상반신과 왼쪽 다리는 차량 밖에, 오른쪽 다리는 차 안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시신 검안 결과 사인은 흉부 압박 질식사로 확인됐다.

A씨 차량의 변속기 레버는 후진(R)에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변속 레버를 주차(P)나 중립(N)이 아닌 후진(R)에 놓은 채 내렸다가 차가 뒤로 움직이자 급하게 오른쪽 발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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