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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 편견 깨는 영화 기획전 ‘아웃오브시네마, 아웃오브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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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웃오브시네마, 아웃오브프레임’ 포스터. 복합문화공간에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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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상만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화에 대한 개념을 확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기획전이 열린다. 바로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서 열리는 영화 예술 기획전 ‘아웃오브시네마, 아웃오브프레임’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 기획전은 사고의 틀을 깨는 다양한 형식의 영화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영화예술가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사진, 설치미술 등을 전시하며 현 시대에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화를 매개로 하는 전시, 연극, 음악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아웃오브시네마, 아웃오브프레임’은 영화관과 갤러리, 공연장 등이 모인 복합문화공간에무의 전체 공간을 입체적으로 탐험할 수 있게끔 연출됐다. 예컨대 왕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원유>(2008)와 <철서구>(2003) 등은 영화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상영된다. 관객들은 바닥에 편히 앉거나 누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입구에서는 김성필 작가의 미디어 설치미술 ‘쓰리 서클(Three Circle)’이 관객들을 반긴다. 폐막작은 영화가 아닌 연극 <극장을 떠난 종로예술극장의 ‘리더스’>으로 갤러리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어 관객의 참여에 따라 극의 흐름과 분위기가 바뀌는 형식이다.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2017)가 공연장에서 상영된 후에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뮤지션 장성건의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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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2000)의 한 장면. 복합문화공간에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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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은 24일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2000)를 상영하며 서막을 연다. 아핏차퐁 감독의 <징후와 세기>(2006), <친애하는 당신>(2001), <엉클 분미>(2010)는 35㎜ 필름 영사기로 상영돼 옛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국내에서 최초 상영되는 이 감독의 단편 영화들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차이밍량 감독의 <오후>(2015)와 <너의 얼굴>(2018)도 상영도 준비돼 있다. 복합문화공간에무는 이번 기획전을 시작으로 ‘아웃오브시네마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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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장성건 등의 공연이 펼쳐질 복합문화공간에무의 공연장 내부 모습. 복합문화공간에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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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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