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날이었던 지난 23일,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대한애국당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해킹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대한애국당은 전날 밤 이 사실을 알고 10분만에 글과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과 문구가 올라온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대한애국당은 이 사실을 안 뒤 10분만에 사진과 문구를 삭제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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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는 '경축'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라는 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의 위 아래가 거꾸로 돼 있는 사진이었다. '중력절'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다.
대한애국당은 이 문구와 사진은 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애국당 관계자는 "전날 밤 8시30분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누가 어떤 경로로 당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 사진을 게시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뒤 밤 8시40분쯤 사진과 문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전날 밤 내놓은 입장문에서 "대한애국당을 해칠 목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게시한 것은 대한애국당에 대한 중대한 해당행위이며, 해킹에 가까운 악의적인 범죄"라고 밝혔다. 또 "대한애국당은 '중력절'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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