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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봐 손흥민 DVD 좀 구해줘”…인종차별로 벌금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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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축구선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사진)에게 “DVD를 구해줘”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FC 팬에게 영국 법원은 184파운드(약 28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해 10월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 A씨가 벌금형을 받았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A씨에게 벌금 184파운드와 더불어 소송비용 110파운드(약 17만원)을 내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맞붙은 카라바오컵 16강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을 떠나려던 손흥민을 향해 인사를 건넨 후 “영화‘혹성탈출’ DVD를 구해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DVD’는 인종차별적 의도로 아시아계 사람을 조롱할 때 쓰이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일이 잦은데, 이를 빗대어 조롱하는 것.

A씨의 의도를 파악한 손흥민은 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는 손흥민을 향해 욕을 했는데, 이 장면을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이 촬영해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결국 경찰이 나서 범인을 잡은 뒤 검찰에 기소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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