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캐나다가 다음 말까지 쓰레기를 되가져가겠다고 밝혔는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넬로 대변인은 또 "가장 이른 시간 안에 쓰레기를 돌려보낼 것"이라며 "이번 주 아니면 그다음 주에 선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관세청도 캐나다산 쓰레기를 돌려보내는 데 필요한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응은 캐서린 맥케너 캐나다 환경부 장관이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쓰레기를 캐나다로 되가져오려고 해운회사인 볼로레 로지스틱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는 쓰레기 회수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지난 15일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와 영사들을 전격 소환하는 강수를 뒀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2일 관계 당국에 캐나다산 쓰레기를 즉각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
캐나다 정부가 회수할 쓰레기는 2013∼2014년 필리핀에 밀반입된 컨테이너 103개 가운데 폐기저귀 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69개다.
나머지 34개는 이미 처리됐거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캐나다에 문제의 쓰레기 회수를 꾸준히 요구하다가 지난 13일 치러진 중간선거를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고 단계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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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되가져가라'…比 캐나다대사관 앞 시위 |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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