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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법무장관에 힘 실어…'하고싶은 거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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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보당국에 법무장관 수사 돕도록 지시

바 장관 "대선서 트럼프 선거캠프 수사는 스파이 행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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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정보기관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촉발한 사건을 검토하고 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도울 것을 지시하고 기밀 문서까지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사격을 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호위무사로 삼을 것임을 확실히 하는 것.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 감시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바 법무장관에게 신속하고 전폭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 장관이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어떠한 정보도 볼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이번 조치로 모든 국민들은 지난 대선 기간 발생하고 행해진 사건과 조치들에 대한 알 수 있을 것이며 공공기관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바 장관에게 기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면서 힘을 실어준 것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지속적인 민주당의 압박에 바 장관은 확실히 자신을 지켜줄 호위무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바 장관이 지난달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대선 당시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당시 후보의 선거캠프 수사를 스파이 활동이라고 지적한 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바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대한 정보기관들이 염탐활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미 정가를 발칵 뒤집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CIA 국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제레미 배시는 트럼프의 이번 조치에 대해 "그동안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것임을 보여준 바 장관에게 매우 중요한 권력 이양을 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비밀 정보원들이 이제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자신들의 신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노출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 장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중앙정보국(CIA)과 FBI, 국가정보국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시작된 반(反)정보 활동의 출발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바 장관은 지난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대한 수사를 두고 "우리는 정부 관계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영향을 주지는 않았는지를 걱정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그러한 의문에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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