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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제주 낮 최고 33.1도…관측 이래 첫 '5월 폭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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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록 역대 최고치…"푄현상에 강한 일사로 기온 크게 올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24일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5월에 폭염이 나타났다.

연합뉴스

'벌써 더위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선 24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합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19.5.24 jihopark@yna.co.kr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제주지방기상청)의 최고기온이 33.1도까지 치솟아 관측 이래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5월에 폭염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을 때 폭염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이날 기록한 최고기온 33.1도는 5월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치는 1993년 5월 13일에 기록한 31.6도였으며, 이어 지난 23일에 기록한 31.3도가 3위 기록이 됐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점별 최고기온이 제주공항 32.5도, 외도 31.9도, 대흘 31.5도, 신례 31.5도, 송당 30.9도, 표선 30.8도까지 오르는 등 제주 곳곳에서 낮 최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반면 제주도 서부 고산은 낮 최고기온이 23.4도에 그쳤고, 남부의 서귀포도 낮 최고 27.2도를 보이는 등 지점별 기온차가 컸다.

기상청은 애초 예상보다 강한 남서풍이 유입돼 한라산을 넘으며 '푄 현상'이 발생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며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23일 도민들이 제주시 노형로타리 횡독보도 그늘막 아래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19.5.23 dragon.me@yna.co.kr



아직 본격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도내 해수욕장에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속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물장난을 하며 이른 더위를 즐겼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는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햇볕을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냉면 등 여름 음식을 먹거나 카페 등에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도 많았다.

기상청은 오는 25일에는 바람이 약화하고 구름도 가끔 끼어 낮 최고 30도 안팎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푄 현상으로 인해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무더운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전했다.

제주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는 26일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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