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할 계획인 가운데 후보지 인접 지역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山口)현 아부초(阿武町)의 행정 책임자인 하나다 노리히코(花田憲彦) 초장(町長·한국의 읍장에 해당)은 이날 방위성을 방문, 하라다 겐지(原田憲治) 방위 부(副)대신을 만나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

지상에 배치된 이지스 어쇼어 [위키미디어 캡처]

그는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해당 지역에서 강하다며 도입계획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지스 어쇼어 배치 후보지 중 하나인 육상자위대 무쓰미 훈련장은 야마구치현 하기(萩)시와 아부초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훈련장이 주민 생활권에 인접한 상황에서 이지스 어쇼어가 배치될 경우 "마을의 생존이 걸려 있는 정주 정책의 방향성을 뒤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라다 부대신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치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라다 부대신은 후보지인 야마구치와 아키타(秋田)현을 오는 27~28일 방문해 해당 지역이 모두 배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는 지질 조사결과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지난달 이지스 어쇼어 2기의 본체 구입비 일부를 지급하는 계약서를 미국 정부와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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