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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보츠와나 4년만에 코끼리 사냥 금지 해제…'대량 도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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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코끼리©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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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사냥 금지조치가 해제되어 동물보호단체들이 코끼리 대량 도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츠와나 정부는 지난 4년간 금지조치를 내렸지만 이제 부분 통제만 남겨두고 코끼리 포획을 허용하게 된다. 세계 최대 코끼리 서식 지역인 보츠와나는 지난해 전수조사에서 코끼리 개체수가 13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해제 조치는 너무 많은 개체수로 인한 농부들과의 갈등과 가축 피해, 코끼리 사냥으로 이득을 보던 관련 산업과 종사원들의 피해 등을 감안해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츠와나의 전현직 대통령 사이의 마찰이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코끼리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끼리 사냥 금지는 환경보호론자인 이안 카마 전 대통령 밑에서 시행됐지만, 지난해 4월 취임한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 정책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금지 해제 결정도 오는 10월 총선을 몇달 앞두고 나왔다.

보츠와나는 상아를 얻기 위해 매년 수만마리 도살되는 코끼리들의 피난처였다. 또 관광객들이 코끼리를 보기 위해 몰리는 곳이어서 관광 산업의 타격도 예상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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