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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軍, 2500억 투잎 대공감시용 장거리레이더 개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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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공 감시 레이더 가동 중인 오산기지./연합뉴스


공중 방어를 위한 감시에 사용되는 군의 장거리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정경두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12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장거리 레이더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레이더 사업은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고정형 방공 레이더를 그동안 해외에서 구매해온 것을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2029년까지 총 250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노후한 장거리 레이더를 교체하기 위해 LIG넥스원을 국내 개발업체로 선정, 2011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운용시험평가에서 일부 항목이 기준치에 미달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6년에는 감사원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문제가 발견돼 2017년 9월 사업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개발이 중단되면서 노후화된 레이더에 대한 교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중 절반 이상은 1990년 이전에 도입돼 약 20년인 수명연한을 넘긴지 오래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해 작전중단시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육군의 주력장비 중 하나인 K1A1 전차를 지뢰제거 등 장애물 개척 전차로 개발해 양산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장애물 개척 전차는 전차 플랫폼에 지뢰제거 쟁기, 굴삭팔 등을 장착해 지뢰 및 낙석 등의 다양한 장애물을 개척할 수 있는 기동지원장비다. 사업예산은 4900억 원으로, 4분기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F-5의 노후화와 KF-16의 전투임무 전환으로 부족해진 전술입문용 훈련기를 2024년까지 9400억원을 들여 국내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과,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항공기에 항재밍 안테나, 피아식별장비, 연합전술데이터링크(Link-16)을 장착해 항재밍·비화·보안기능을 강화하는 사업도 심의·의결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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