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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국, 미국 스텔스기 잡는 레이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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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대공 미사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유도"

중국이 미국의 F-35와 같은 스텔스기를 정확하게 추적해 타격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레이더망을 개발해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영자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개발한 새 레이더는 스텔스기를 감지하고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이 레이더망은 장거리 대공 미사일이 스텔스기를 정밀타격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새 레이더는 스텔스기가 주로 마이크로파(파장 1㎜ 이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역이용해 미터파(meter wave·파장이 1m 이상인 전자기파)를 이용한 것이다. 미터파 레이더는 파장이 길어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중국은 차량·지상·함정 등 곳곳에 미터파 레이더를 배치해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함으로써 적의 스텔스기가 숨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터파 레이더뿐만 아니라 적외선과 마이크로파 사이의 넓은 스펙트럼 파장을 지닌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개발에도 성공한 상태다. 중국전자과기(CETC)가 지난 3월 시제품을 내놓은 테라헤르츠파 레이더는 일반적인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도료를 뚫고, 항공기 내부의 금속 부분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테라헤르츠파 레이더는 유효 범위가 좁아서 스텔스 전투기를 적시에 탐지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터파,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외에 UHF나 VHF와 같은 장파장 레이더도 동시에 개발·배치함으로써 입체적인 스텔스 탐지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국영 군수업체인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이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북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국경·해안 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40~50㎞마다 설치돼 움직이는 목표물은 센티미터(㎝) 수준, 정지된 물체는 밀리미터(㎜)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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