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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내 보수단체, 美보수연합 노하우 전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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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치의 수퍼볼'로 불리는 보수집회 형식도 차용하기로

미국보수연합(ACU)은 미국 내 대표적 보수 시민단체다. 매년 2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라는 집회를 연다. 공화당 출신 미국 대통령, 상·하원 의원, 시민 등이 참여해 각종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로 '미국 정치의 수퍼볼'로 불린다.

국내 보수 단체들이 ACU와 협력해 '한국판 CPAC'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보수 세력을 결집하고, 미국 공화당에 영향력이 큰 ACU와 함께 한·미 동맹, 자유시장경제 등 보수 어젠다(의제)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한국자유회의 등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보수연합 관계자는 24일 "댄 슈나이더 상임이사 등 최근 방한한 ACU 대표단과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고, 한국보수연합을 ACU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받기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보수연합은 ACU로부터 보수 시민활동가 양성, 보수 의제 설정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다. 또 미국의 CPAC처럼 국내 보수 세력이 참여하는 대중 집회를 연내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최근 한국 내에서 한·미 동맹,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가 위축됐다는 인식을 양측이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준비 작업을 총괄하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더 많은 보수 단체들과 함께하기 위해 문호를 넓히는 한편, 보수 가치를 구현할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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