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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USB에 구멍 2개 뚫려있으면 '쥴' 담배" 복지부, 청소년 흡연 단속팁 적극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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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전자담배와 모양새 달라 혼동, 학교·가정 등에 '쥴 판별법' 제공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24일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2007년 이후 계속 줄다가 전자담배가 본격 판매된 2017년(6.4%)과 지난해(6.7%) 2년 연속 올랐다. 냄새가 없는 전자담배 '쥴'이 국내에 출시돼 청소년 흡연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미국 청소년은 2017년 212만명에서 지난해 362만명으로 1년 만에 150만명이나 늘었다. 교사나 부모가 담배를 보고도 담배인 줄 몰라 제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복지부는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신종 담배를 알아보고 지도할 수 있도록 신종 담배의 모양 등 특성과 유해성 정보를 각 학교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처음 보는 USB 드라이브 에 구멍이 2개 뚫려 있다면 전자담배다" "자녀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주의 깊게 보자"는 등의 '팁'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복지부는 편의점 등에서 청소년에게 신종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단속할 계획이다. 또 금연 구역 안에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7월 말까지 집중 단속하고, 적발되면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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