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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트럼프, 오늘 방일…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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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동안… 아베와 11번째 양자회담 / 美 “양국관계 관련 흥미로운 발표 할 것” / 日紙 “트럼프, 文에 한·일관계 개선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밤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후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해 3박4일간 머무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과 다음달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같은 외교 이벤트를 부각해 개헌 논의의 향방을 가를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25일 밤 일본에 도착한 뒤 26일 아베 총리를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의 전통 씨름인 스모 경기를 관람한다. 이어 27일 오전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뒤 아베 총리와 11번째 양자회담을 가진다. 회담 후에는 공동기자회견이 예상된다. 저녁에는 일왕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세계일보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일에 대해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보의 초석(cornerstone)”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거기서(공동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미·일)관계와 관련한 매우 흥미로운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일왕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미국 해군 제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항을 방문해 주일미군 격려 행사를 갖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1척을 방문하고 미군을 상대로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5월27일)와 미·일 동맹 및 역내 공격 억지를 위한 동맹의 중요성은 물론 미·일 파트너십의 본질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 매파이자 일본과 가까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아베 총리와 차례로 만났다.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일·미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고,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을 첫 국빈으로 만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직접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복수의 한·미·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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