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美, 중동에 1500명 추가 파병…사우디에 9조원 규모 무기 판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대응 차원에서 중동에 약 15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기로 하면서 미·이란 간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국빈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에서 보호 체제를 갖추길 원한다"며 "우리는 비교적 작은 숫자의 병력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병력 추가파병에 대해 "주로 방어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지금 중동으로 갈 예정"이라며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로 파병되는 병력은 중동 지역 내 미국의 방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추가 파병인력에는 공병도 포함된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번 추가파병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방어 차원'이라고 밝힌 대로 미 행정부는 '공격용'이 아닌 '전쟁 억지'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도 "우리의 책무는 전쟁 억지이다. 전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추가파병 규모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숫자보다는 작은 것이다. 앞서 AP통신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추가파병 규모가 최대 1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5천명 규모의 추가파병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추가파병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할 것이지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늦게 이뤄진 섀너핸 대행의 추가파병 관련 백악관 보고 및 회의 과정에서 1500명 수준으로 최종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어 차원이라는 미국 측의 설명에도 불구, 추가파병과 맞물려 미·이란의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또 이날 이란발 위협을 이유로 의회 승인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동맹국에 81억 달러(9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번에 판매하는 무기가 "이란의 공격을 억지하고 동맹국의 방위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회가 무기 판매에 제동을 걸면 동맹국의 작전 능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의회를 우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동에 병력과 무기를 보강함에 따라 이 지역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