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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배심원들' 박형식 "첫 영화 데뷔작, 시나리오 읽고 자신감 생겨"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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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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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형식이 '배심원들'로 첫 영화 데뷔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2012년 SBS 드라마 '널 기억해'와 '바보 엄마'로 처음 연기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SBS '상속자들', '상류사회'으로 얼굴을 알렸고, KBS 2TV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 2TV '슈츠'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형식은 '배심원들'로 첫 상업영화 데뷔를 한 것에 "너무나도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었다"며 "그동한 영화를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군 문제를 앞두고 있어서 드라마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됐는데 작품 제안이 들어왔다. 좋은 기회였고, 촬영까지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고 회상했다.

박형식이 분한 권남우는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이다. 법에 관한 지식이 하나도 없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선택을 강요할 때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소신을 드러내는 인물.

그는 "한마디로 우유부단한 캐릭터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내가 모르는 분야라서 결정도 못 한다. 사건이 가지고 있는 심각성이 있으니까 선택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거다. 그래도 망설임으로 자신의 결정에 책임감을 가지려고 하는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궁금한 건 못 참고 모르는 걸 창피해하지 않는 지점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강렬한 캐릭터로의 변신이 욕심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모 아니면 도라고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이 캐릭터로 보여줄 게 있다면 하는 편"이라면서 "무엇보다 시나리오 책을 읽었을 때 (다른 작품들 보다) '배심원들'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여러 고려 사항들을 제치고 내가 재밌다고 느꼈고 남우라는 역할이 귀여웠던 것 같다. 잘 표현하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나리오를 읽는데 제가 어느 순간 머릿속으로 대사도 쳐보고 연기를 하고 있더라. 그런게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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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이 캐스팅된 데는 과거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속 아기병사 이미지가 한몫했다는 비하인드가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제가 '진짜 사나이'에 나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이 남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진짜 사나이'가 방송된 지 4,5년 정도 흐르지 않았나. 감독님이 보기에는 20대 후반이 된 제가 덜 순수해 보이셨는지 캐릭터를 분석하지 말라는 조언을 계속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박형식은 "제가 영화를 찍기 전에 '슈츠'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하필 그냥 변호사가 아닌 천재 변호사 역할을 연기했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캐릭터인데 촬영장에서 법률 용어가 들리니까 모르는 척하기가 참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배우들에 따르면 '배심원들'은 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유독 리허설이 많은 현장이었다. 박형식은 "저는 영화가 처음이지 않나. 미팅하고 리딩하는 데만 몇 시간을 쓰는데 너무 좋았다. 어떤 한 장면을 위해서, 마치 몇 개월 준비하는 공연처럼 하나하나 상의해서 맞춰나가는 모습이 새로웠다. 영화는 이렇게 하는구나 신기했는데 물어보니 다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우리 영화는 배심원들의 호흡이 중요해서 시간을 내서 리허설을 했다고 하셨다. 앞으로 이런 현장이 계속 있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UA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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