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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발리섬 화산 분화로 일부 항공 결항·지연…인명피해는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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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噴火)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고 9개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다.

2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섬 동부에 위치한 아궁 화산이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7시 23분쯤 폭음과 함께 분화했다. 분화는 4분 30초간 진행됐으며 분화구에서 약 3km까지 화산탄과 파편이 튀었다.

조선일보

2018년 6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화산이 분화해 연기와 화산재가 상공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분화구 반경 4km 구역까지 출입을 통제한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산재가 주변 9개 마을을 덮쳐 재난 당국은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도 화산재 때문에 도착 항공편 4편이 취소되고 출발 항공편 5편 이상이 연기됐다. 25일 오전 현재는 운항이 정상화됐다.

현재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는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 수준이다. 재난 당국은 아직 경보 단계를 조정하지 않았다.

3142m 높이의 아궁 화산은 2017년 9월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아궁 화산 주변에서 진동이 감지되는 등 분화 조짐을 보여 주민 14만명이 임시로 대피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화산재가 최고 4000m 높이로 치솟아 항공교통이 장기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어 화산 분화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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