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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속보]조진래 前의원 함안서 숨진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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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진래(54·사진) 전(前)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국회의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이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곳은 조 전 의원의 본가(本家)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의원을 발견한 보좌관은 24일 오후 5시쯤 조 전 의원을 형의 집에 태워다주고 25일 아침 다시 데려와달라고 부탁해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의원은 전날까지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과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봐 조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의원 형수는 이날 아침까지 사랑채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 조 전 의원이 숨져 검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3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08년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경남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별보좌관, 제10대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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