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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 고전 읽으며 그 시대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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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위대한 개츠비 / 더블린 사람들 /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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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 이정서 옮김 / 새움 / 1만9000원

1925년 발표된 책은 10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이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동시에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책이 쓰인 1920년대, 미국의 혼돈스럽고 일견 퇴폐적인 사회상이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돼있으며, 구세대와 신세대, 기존 귀족계급과 신규 부르주아 계층 등 다양한 인물군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고, 사건 구성 등도 탁월하다.

이처럼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읽어보면서 그 시대를 느껴보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읽어본 사람에겐 번역오류 등을 다시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새로운 감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지음 / 성은애 옮김 / 창비 / 1만3500원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선구자인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이 다시 나왔다.

버지니아 울프, 조지 오웰, 헤밍웨이 등 당대 작가들을 매료하고, 밀란 쿤데라 등 후대의 숱한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작가의 대표작 '더블린 사람들'이 바로 그 책이다.

1904년에서 1907년 사이 써낸 15편이 묶인 단편집으로, 당대 아일랜드의 현실을 치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내용과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던 클라이맥스 없이 마무리되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자국 내 출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생생한 번역을 통해 원작의 뉘앙스를 살리면서도 우리말의 묘미를 놓치지 않았다.

◇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1만원

이탈리아 명문 메디치 가문 출신의 프랑스 왕비인 카트린느 메디치(프랑스 앙리 2세의 아내)가 섭정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서스펜스 역사소설이다.

책에서 카트린느 메디치는 점술의 예언처럼 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위인 앙리를 제거하기 위한 끝없는 음모와 계략을 펼친다.

또한 저자 특유의 인간적인 개성이 묻어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인간의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랑과 우정이 이야기의 축을 지키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과 스토리를 교묘하게 얽히게 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다만 옮긴이는 이 책의 원작이 '여왕 마르고'의 완역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대신 현대적 정서에 맞게 빠른 템포로 압축한 내용을 담았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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