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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北 "한국당, 독재의 썩은 즙 빠는 쓰레기당" 고발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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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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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부패와 탐욕, 온갖 적폐가 구데기처럼 서식하고있는 쓰레기당이 민생이란 말을 입에 올리는것 자체가 돼지 주둥이에 연지바르는 격이 아닐 수 없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통합진보당 해산을 언급하며 "파쑈적 기질"이라고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통일선전국이 '적폐의 본산 자한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한다'는 제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조평통 통일선전국 명의로 고발장을 낸 것은 지난해 8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한국당을 비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통일선전국은 고발장에 "남조선보수의 '적통'으로 자처하는 '자한당'의 내력을 파내려가면 외부로부터 이식된 파쑈독재의 썩은 즙을 걸탐스럽게 빨면서 진보와 민주의 원수로 자라난 보수의 정체성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고 적었다.

또 "진보·민주세력을 기어코 물어뜯고야말려는 파쑈적 기질은 도태된 것이 아니라 더욱 극악해져 박근혜 역도 시기에는 합법적 정당인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강제해산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평범한 시위자들에게까지 폭압의 칼을 휘두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최근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독재' 발언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좌파 독재"라고 발언하자,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의 후예"라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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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주민지원센터에서 수도권 부동산 대책 점검을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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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전국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 "황교안이야말로 '도로박근혜당', '박근혜공범당'의 주범이며 적페청산의 첫째가는 대상"이라며 "황교안을 비롯한 역적당것들은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에서 '경제가 파탄위기에 몰렸다'고 고아댔다. 그러나 남조선경제가 망가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보수패당의 집권기간 이명박, 박근혜역도가 저지른 반인민적악정의 산물이고 후과이며 비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을 비롯한 '자한당' 패거리들이 제아무리 '민생'과 '안보'를 떠들어도 파쑈의 본당,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미치광이무리, 적페의 본산으로서의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결코 가리울 수 없다"며 "역적패당은 '민생'과 '안보'를 내걸고 제 아무리 살구멍을 열어보려고 발악하여도 민심의 거센 항거와 준엄한 심판을 받고 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박히고야 말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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