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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준표 "조진래, 정치보복 수사압박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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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가 25일 조진래 전 국회의원의 별세와 관련해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정권의 보복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라고 했다.

두 사람은 대구 영남고 선후배 사이다.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2013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조 전 의원은 경남도 정무부지사 재임 당시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었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샅샅히 했다"며 "대선때 십시 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 압박해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했다.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 중이고, 대법원에서 세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급기야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정무특보,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며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라고 했다. 또 "계속 그렇게 정치보복만 계속해 봐라.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나는 너희들 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의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과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봐 조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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