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 칸영화제 최고상
한국영화 수상은 사상 처음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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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가 벌어졌다.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쥔 봉준호(50) 감독은 이렇게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25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황금종려상은 칸영화제 최고상. 한국영화의 수상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폐막식의 마지막 순서로 황금종려상 수상자에 호명되자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어로 "메르시"(감사하다)하고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시상식 무대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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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엇보다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가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지 못할 영화였다.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 송강호 배우의 멘트를 이 자리에서 꼭 듣고 싶다"며 송강호를 무대 위로 청하기도 했다.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고 있는 봉준호 감독와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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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처음 초청된 이후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의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칸영화제에서 9년만에 본상을, 그것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수상작과 수상자
심사위원대상: ‘아틀란틱스’(세네갈) 마티 디옵 감독
남우주연상: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심사위원상: ‘레미제라블’(프랑스) 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브라질) 클레버 멘돈사 필로 &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감독상: ‘영 아메드’(벨기에)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감독
여우주연상: ‘리틀 조’(오스트리아) 에밀리 비샴
각본상: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프랑스) 셀린 시아마 감독
특별언급: ‘잇 머스트 비 헤븐’(프랑스) 엘리아 슐레이만 감독
프랑스 칸=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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