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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POP이슈]봉준호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한국영화 100년사 뜻깊은 쾌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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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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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을 통해 한국 영화 100년사인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가운데 경쟁 부문에 오른 총 21편의 후보작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날 칸국제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차지했다. 앞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부터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까지 한국 영화감독이 4년 연속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 영화가 칸국제영화제 본상을 수상한 것은 각본상을 받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마지막이었던 가운데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차지하면서 9년 만에 무관을 끝냈다. 무엇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그리고 최고의 황금종려상으로 의미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기생충'까지 자신의 연출작으로만 다섯 번째 칸에 진출했다.

그동안 경쟁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다.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게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셈이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영화적인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또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찍을 수 없었다"며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석은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되자마자 배우 송강호와 포옹을 하는가 하면, 무대 위로 불러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개봉은 오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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