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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日 외무성, 홈피에 욱일기 홍보선전물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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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자위대기로서 국제사회에 폭넓게 수용" / '욱일기 디자인 오랫동안 일상생활서 사용" / 방위성 "욱일기, 日 국적 알리고 조직 단결·사기 향상에 공헌" / 군국주의 상징물로 현재도 논란 / 지난해 10월 욱일기 게양 마찰로 韓 주최 국제관함식 불참

세계일보

일본 정부가 외무성·방위성 홈페이지에 욱일기(旭日旗)를 홍보하는 선전물(사진)을 게시하고 나섰다.

26일 일본 외무성 홈페지이제 따르면 외무성은 24일 ‘일본 문화의 일부로서의 욱일기(The Rising Sun Flag As Part of Japanese Culture)’라는 제목의 일본어, 영어 홍보물을 게시하고 “욱일기가 해상자위대의 자위대함기와 육상자위대의 자위대기로서 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욱일기의 디자인은 일장기(일본의 국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다”며 “이(욱일기)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욱일기의 디자인은 대어기(大漁旗·풍어를 기원하는 기), 아기 출산, 명절의 축하 등 일본의 수많은 일상생활 장면에서 사용된다”고 강변했다.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등 일본제국군이 침략전쟁에서 사용했던 욱일기는 군국주의를 상징물로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극우 세력은 혐한(嫌韓) 시위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영광의 시대’ 이미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리 해군이 주최한 국제관함식에는 일본 해상자위대함의 욱일기 게양 여부를 놓고 양국간 마찰이 벌어지다가 일본측이 불참했다.

일본 방위성도 최근 홈페이지에 욱일기를 설명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방위성은 욱일기가 일본 국적을 알리는 동시에 조직의 단결과 사기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는 주장을 ‘Q&A(질의응답)’ 방식으로 소개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욱일기에 대해 침략과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외무성과 방위성이 국제사회에 바른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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