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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예매율 23.3%" 황금종려상 '기생충', 韓개봉 앞두고 흥행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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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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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이 치솟고 있다. 이달 30일 개봉하는 ‘기생충’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예매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았기에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 흥행에 청신호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를 보면, ‘기생충’은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준으로 23.3%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28.2%를 나타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이은 2번째 수치다.

뒤를 이어 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범죄 액션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키위미디어그룹,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이 14.0%의 예매율을 보였다. 이달 15일 개봉한 ‘악인전’은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을 뛰어넘고 어제(25일)까지 248만 9937명(영진위 제공)을 모았다.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열린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역사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며 부드러운 방식으로 (사회문제를)이야기하는 예기치 않은 방법의 신비를 느꼈다”며 “한국의 영화지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얘기를 그렸다. 우리가 그것을 보았을 때 우리 모두는 매혹됐다.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고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경쟁작 21편 가운데 최고점인 3.5점(4점 만점)을 부여했다. 20개국 기자와 평론가들로 이뤄진 아이온 시네마도 최고점인 4.1점(5점 만점)을 주는 등 다수 매체에서 최상위 평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힙입어 ‘기생충’은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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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는 ‘칸: 봉준호의 기생충 황금종려상’이라는 기사의 제목에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심사위원단과의 면담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황금종려상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빈 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1994년 열린 제4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버라이어티도 “72회 칸 국제영화제가 만장일치로 한국의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줬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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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의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

봉준호 감독은 이날 “가족에게 감사하고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감사하다는 말로 기쁜 심경을 표했다.

이어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고 홍경표 촬영감독, 이하준, 최세연, 김서영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atc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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