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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K뷰티부터 스타트업까지… 中시장 도전하는 인재에 길 텄다 [한·중 청년 교류의 장 제2회 청춘 人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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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업 28곳 채용부스 열어..관광公·aT 등 공기업 높은 관심
中 창업 도전하는 인력도 눈길..현지 대사관 취업활동 적극 지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중국 베이징 한국유학생회 공동주최로 지난 25일 베이징 왕징에서 열린 '제2회 청춘 인 베이징' 취업 인턴 박람회. 28개 한·중 기업이 이곳에 채용부스를 열었다. 사진=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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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파이낸셜뉴스와 중국 베이징 한국유학생회 공동주최로 25일 베이징 왕징에서 열린 '제2회 청춘 인 베이징' 행사에는 금융, 전기전자, 제약, 문화, 관광, K뷰티를 비롯해 스타트업 등 대표 업종 한국·중국 기업 28곳이 채용부스를 열었다. 올해 행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청년실업이 최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간 영역에서 한·중 공동으로 실업난 극복과 문화교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현장 즉석 채용' 일자리 창출 후끈

주말 이른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취업·인턴박람회가 열렸지만 일자리를 찾으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일찍부터 이어졌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해당 부스에서 특히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뤄 공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한국혁신센터(KIC)중국은 무려 중국 내 창업을 준비하는 한국 스타트업 지원 인력 15명을 채용했다.

중국 기업 8곳의 채용부스를 찾아 현지 기업 취업을 노크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컨설팅과 회계법인 등 전문직 채용에 나선 기업들의 인기도 높았다.

중국 현지에서 중견 회계법인을 운영하며 올해 청춘 인 베이징 심사위원을 맡은 김대훈 KCBC 대표도 직접 인력 채용 부스에 나와 인재 유치에 나섰다. 김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한.중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회계 전문가를 꿈꾸는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뽑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현장에서 잠정 채용이 이뤄지는 성과들도 여럿 있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관계자는 "박람회 현장에 직접 와보니 참가기업들과 학생들의 활기가 실감이 났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능력 있고 준비된 학생들의 면접을 현장에서 실시했으며 당장 채용해도 될 만한 후보자들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해 청년 미래 지원 다짐

해외 일자리 시장이 척박한 가운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와 민간 영역이 청년들의 취업 활로 모색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오전 일찍 행사장을 찾은 주중 한국대사관 백용천 경제공사는 "취업비자 제한 문제라는 난관이 있지만 최근 중국 지방정부 한 곳과 원활한 취업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결실을 맺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사업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공기업 및 민간 기업들도 청년 일자리 활로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북경인터파크는 이날 3명의 인턴을 선발키로 하고 상담과 면접을 진행했다. 북경인터파크 정국환 대표는 "교민들을 위한 활동에 기여하는 게 기업의 또 다른 존립 이유"라며 참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행사 현장에 별도의 대형 '카페'를 설치하고 한국 농수산물 제품 홍보와 참가학생들을 위한 무료 시식·시음회를 열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현지에 알리는 일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성실한 학생들을 인턴으로 선발하는 행사에도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 대학관계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관계자는 "한국 내 석사진학을 고민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상담하기 위해 입학상담차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면서 "중국 현지에서 입학상담을 열기 힘든 상황인데 직접 참가해 현장을 보니 행사의 취지와 열기에 놀랐으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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