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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성태, 조진래 죽음에 "얼마나 죽어나가야 망나니 칼춤 멈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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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KT채용비리 수사'도 노골적 정치보복...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26일 조진래 전 의원의 죽음과 관련, "더 얼마나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멈출 것인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 사랑하는 동생 조진래 (전) 의원이 외롭고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자신의 형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검찰이 (조 전 의원의) '채용비리' 혐의가 여의치 않자 온갖 '별건'을 비틀어 견디기 어려운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었던 것 같다"며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법조인인 조진래조차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무자비한 권력의 실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연말에는 명예를 생명으로 아는 군인 이재수 장군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고 참을 수 없는 모욕과 조롱을 더해 평생을 나라와 군에 헌신한 한 군인이 결국 자결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이 정권"이라고도 했다.

조선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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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친딸이 2012년 KT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KT 측 어느 누구에게도 딸 채용을 부탁한 일이 없다"고 해왔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성태 형님"이라며 "그도 결국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해 (저의) 원내대표 시절 김기식 금감원장을 낙마시키고,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켜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을 이끌어낸 데 이어, 박원순 시장 산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관철해낸 데 대해 이 정권의 노골적인 '정치보복'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정치보복과 야당탄압 정치공작에 대해서도 김성태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KT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이) 무려 6개월이 다 되도록 수사를 이어가면서 털고 털고 또 털어도 '사건'을 엮을만한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제는 급기야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무산시켜준 대가성 의혹이 있다'며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기된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채택 무마 의혹'과 관련,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2012년 당시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환노위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끝내 증인 채택을 강제하고자 하였다면 (제 결정과 무관하게) 표결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충분히 관철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또 "정작 (당시) 이석채 회장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에 따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국정감사법' 제8조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찰은) 여론몰이를 통해 끝내 김성태를 소환하고자 지금도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검찰 스스로 오히려 더 잘 알다시피 소환을 하든 조사를 하든 혐의와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고도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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