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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황금종려상 '기생충'…빈부격차 찌든 현실, 특유의 유머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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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어떤 영화? / 봉준호·송강호 콤비 4번째 작품 / 192개국에 팔려 … 韓 역대 최다 / 디오프, 흑인 女감독으론 첫 수상

세계일보

영화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최고 영예를 안긴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영화다. 빈부 격차, 양극화란 시대상을 봉 감독 특유의 유머와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담아냈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이 영화는 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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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으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포토콜에서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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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PARASITE)의 공식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봉준호(오른쪽)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이자 봉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함께한 4번째 작품이다. 봉 감독은 송강호와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에서 호흡을 맞췄다.

‘기생충’은 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192개국에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세운 기록(176개국)을 깨고 역대 최다 판매 한국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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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개봉 나흘을 앞둔 26일 오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홍보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쟁부문 진출작 21편 중 4편이 여성 감독의 작품이었고, 이 중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출신 흑인 여성 감독인 마티 디오프는 ‘애틀랜틱스’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흑인 여성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각본상은 프랑스 여성 감독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에 돌아갔다. 오스트리아 여성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의 ‘리틀 조’에 출연한 에밀리 비첨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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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상은 아프리카 말리 출신 프랑스 이민자인 라즈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과 브라질의 클레버 멘돈사 필류 감독의 ‘바쿠라우’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영 아흐메드’의 벨기에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이, 남우주연상은 ‘페인 앤드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받았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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